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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20대를 죽였는가
우석훈이 20대를 비난할 자격이나 있나?

20대의 자살. 그리고 아직도 자살 권유하는 사회

#.
이 글은 20대를 욕하는 386들에 대한 비'난'이자 20대인 저를 위한 변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진한 글입니다.
부디 이 글을 보시고 20대 전체를 파악하지 마시고 그저 저 개인의 의견으로 한정해서 읽어주십시오. 그리고 제 오류와 잘못에 대해 기탄없는 지적과 트랙백을 부탁드립니다. 그와 더불어 #3,5에 링크된 글들도 꼭 한번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0
개인적으로 인간의 육신은 어떤 상황에서나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신은 그렇지 않다. 인식이 점유당하고 사유가 점유당하면 정신은 죽는다. 20대는 그런 정신적 자살을 강요당한 세대다.

386이 싸움에 나선 세대인 것을 안다. 그들은 마왕을 물리친 세대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존경한다. 그러나 마왕이 물러난 그 자리를 꿰찬 것은 밤의 커튼 그림자에 숨어서 욕망을 속삭이는 교활한 소악마였다. 우리 20대가 싸워야 했던 것은 그 소악마였다. 그러나 승리한 386세대는 말해야 할 것을 전부 말하지 않았다. 죽여야 할 것들을 모두 죽이지 않았다. 그러기는 커녕 오히려 많은 386세대들이 자신들의 승리에 취해 그 악마를 묵인했고 심지어 술판에 끼어든 악마와 함께 놀기까지 했다. 그리고 정작 우리 20대가 가장 위험했던 시기-IMF-에 그들이 챙긴 것은 ‘우리’의 요람이 아닌 ‘자신들’의 밥그릇이었다. 그때, 이미 386은 자신들의 혁명을 스스로 배신했다. 그런 당신들이 우리에게 무어 할 말이 있는가.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것은 결국 ‘버림’의 공동체이고 그 공동체에 의해 철저히 버림받은 세대가 20대이다.

가정을 지탱해야 했던, 버려지면 끝장이라는 공포 속에서 노이로제를 겪다시피 살아야 했던 50대는 자신의 자식들로 하여금 버려지는 처지에 놓이지 마라. 버리는 인간이 되라고 철저하게 가르쳤고 20대는 자신의 실존과 더불어 자신의 둥지와도 싸워야 했다. 386세대의 적은 누구나 볼 수 있는 마왕이었지만 20대의 적은 보이지 않는 악마였다. 386세대들의 싸움에는 명백한 적이 있었지만 20대는 싸워야 할 적이 존재하되 그 적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그리고 자신에도 집에도 학교에도, 그 모든 곳에 있었다. 20대는 자신의 존재자체가 적이었다. 그리고 386세대는 그러한 20대의 싸움을 지원하기는 커녕 20대의 적이 되어 나타나는 작자들이 대다수였다. 386이 만들어놓은 체제는 소악마를 키우는 체제였고 그러한 교육체제, 경제체제, 사회체제를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들 모두가 20대의 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다시 새로운 자신을 찾는 길로 나선 20대의 수는 많지 않다.


그런 실존의 위기와 더불어 20대는 더 심각한 생존의 위기를 맞았다. 빌어먹을 먹고사니즘이 20대에게 퍼진 현실 자체가 공동체가 20대에게 먹고 살 권리를 보장해주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걸 386과 내 윗세대들은 정녕 이해하지 못하는가?


IMF 이후 우리주변에서 수많은 삶이 뿌리뽑히는 와중에 ‘우리가 먼저 이 지독한 홍수의 현장을 빠져나가서 당신들에게 배를 보내주겠다.’라고 말한 것이 바로 386세대다. 이 지독한 '거짓부렁'과 ‘버림’을 합리화시키고 그것을 그대로 20대에게 물려준 것이 바로 386이다. 당신들의 혁명이 성공하는 길은 차라리 거기서 다 함께 죽는 것을 불사하고 서로 몸을 끈으로 묶은 채 강을 건너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당신들은 무얼했나. 당신들의 혁명으로 만들었다던 공동체에게 버림받은 50대들과 그 밑에서 삐약거리던 20대도 함께 버려졌다. 그래놓고 20대들이 냉소만 할 줄 안다고, 젊은 놈들이 하는 짓거리가 50대와 똑같다고 비난하는 386들은 모두 접시물에 코박고 뒈져야 한다. 386세대는 말해야 할 그때에 과연 무엇을 말했단 말인가. 386세대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은 그때 닥치고 있던 자신들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닭소리일 뿐이다.

노무현에 가장 열정적으로 미쳤던 것은 20대들이다. 이것을 뉘가 부정할 수 있는가. 그러나 그때 열광했던 내 친구들이 내가 추천해준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우석훈교수의 <88만원세대>보다 김훈의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말라.>와 <밥벌이의 지겨움>에 더 공감하고 있는 이 개좆같은 상황을 당신들은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그것은 20대가 개새끼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20대에게 자살을 강요한 것은 당신들의 사회다. 20대가 죽여야 했던 것은 바로 자신의 형과 부모들이었기에 그들은 차마 그러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죽인 것 뿐이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죄책감 아니, 책임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당신들은 모두 배에 칼박고 뒈져야 마땅하다.


#.1
나는 개인적으로 우석훈 교수를 연민한다. 그의 저서 <88만원세대>에서 그가 진정 20대에 대해 고뇌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겠지만 그는 지금의 20대에 책임감을 느끼는 몇 안되는 386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너무 비난하지 말자. 그 사람도 결국 인간이다.


#.2
이제 20대에게 남은 길은 단 하나다.
시체로써 살아가는가. 아니면 다시 살아나는가.

그 다시 살아나는 길을, 나는 알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그 길이 인간의 개인성을 회복하는 아나키즘과 실존철학에 있지 않을까 싶지만...

결국 좆도 모르는 병신이 하는 소리다. 나도 스스로를 죽였던 20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아픔을 아는 인간이라면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인간에게 연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트로츠키가 그랬던가?

창밖으로 빛이 세어들어오는 이 세상은 아름답다고.
후세들을 모든 악과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이 아름다운 세상을 향유하게 하자고.

공동체 안에서 앞세대들이 해야하는 일은 단 그것뿐이다.
그 의무를 버린 수많은 386세대들은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그러니까 20대가 어쩌고저쩌고 지껄이는 것은 이제 좀 닥쳐라.
스스로 지성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최소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3
글이 이오공감에 올라가 있다.
욕만하고 끝내는 것은 옳지 않기에 나름 20대는 어떻게 살아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한 글을 써서 올린다. 위의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20대가 살아나기 위한 두 개의 방안


#.4
오히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나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회의 모든 잘못들에 대해, 20대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것에 대해, 모든 20대가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20대들이 원래부터 그러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줬으면 좋겠다. 20대의 냉소와 무관심이 전부 20대의 잘못이라고 비난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살고 있는 공동체의 모든 사람들이 20대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20대에게는 희망이 없다. 그 순간 그나마 더 나은 세상을 바라고 있던 남은 20대들조차 모두 꿈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건 너무나도 억울하고 잔인한 일이다. 앞세대들이 20대들에 대한 이해를 포기하는 순간 20대들은 끝난다. 공동체로부터 버림받는 그 순간 20대는 정말 끝난다. 버림받은 자에게 희망은 없다. 구성원을 버리는 공동체에게 미래는 없다.


#.5
제 오류를 지적해주시는 두 개의 좋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어떤 글을 읽고.
(도라지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이십대 개론에 대처하는 이십대의 자세
(jeff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제가 아는 바가 적고 본디 '돈을 벌어 개인의 자유를 쟁취하려던' 어린자라 미진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미진한 앎에 근거하여 쓴 글을 보니 알지 못하는 것은 말하지 않겠다던 예전에 한 말이 떠올라 다시금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도 또한 앎을 넓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기에 부디 무지한 자의 어린 글을 보시고 제가 아닌 다른 대학생들에 대한 믿음을 버리시지 마시고 또 마음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386세대들이 싸워 지금의 한국이 이루어졌습니다. 본글에서 언급했다시피 4.19와 5.18에서 민주화를 이뤄내기 위해 싸우신 분들에게 그 덕분에 그나마 지금 이러한 글을 끄적인 '자유'와 '민주'를 얻은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너무 일찍 좌절하고 유혹당해 제대로 된 세상을 위해 싸우는 것을 냉소하고 불신하는 것이 또한 지금 20대의 현실이기에 그에 대해서 결국 본글이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변명이 될지라 하더라도 20대의 한사람이기 이전에 저라는 개인으로서 몇가지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과연 20대의 냉소와 무관심은 어디서 기원하는 것일까요. 몇분이 말씀하신대로 한세대를 어우르는 절대적인 고통은 없습니다. 고통은 절대 개별적인 것이고 그것의 일반화가 냉소와 무관심의 근거가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 있어 가장 큰 고통을 야기한 IMF는 모든 세대가 체험했기에 모두가 공감하는 고통중에 하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20대에게 있어 IMF는 저항할수도 그리고 인식할수도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20대 일반이 아니라 당시의 저의 이야기입니다. IMF라는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난데없이 가족의 중심축이 무너졌고 위에서 말한 50대의 '버림받는 자가 되지 말고 버리는 자가 되어라.'는 말을 전 제 아버지로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갑작스런 가정의 해체와 그와 동반되는 고통에 저는 저항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분명 저와 같은 20대들 또한 그 고통을 인식할수도 없었고 또 그 고통에 저항할 능력이 없었음을 저의 윗세대분들은 같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이해해줘야 합니다. 그 상황에서 성장한 20대를 이해해줘야하는 것이지 그들을 비난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386세대들을 가장 비난하는 문제는 경제체제도 사회체제도 아닌 교육체제입니다. 경제와 사회가 아닌 교육만은 386세대분들이 부정할 수 없는 그들의 잘못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직업은 바로 '교사'였고 제가 왜 교사를 증오하는지조차 명확히 알지 못한 채, 10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간신히나마 그 원인을 짚어보게 되었을 뿐입니다. 공동체에 있어 공동체 소속원의 인식을 깨워주는 것은 교육의 몫입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정화기능을 하는 것이 '교육'이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제 학창시절과 지금에 이르기까지 교육은 그 역할을 해내고 있지 못합니다. 그와 더불어 386세대 분들이 교육일선에 투입되었을 IMF시기를 지나고 지금의 생존경쟁위주의 모습과 신분상승의 기능으로서의 모습이 강화되었으면 강화되었기 결코 약화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런 교육환경에서 근 18년을 지낸 저희, 아니 저는 제 스스로 그런 모습을 자각하기 전까지는 그게 얼마나 역겹고 잔인한 일인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 구조에 적응하지 못해 마저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자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교육시스템을 저희에게 강요한 것은 386세대가 만들어낸 정부이지 않습니까.
20대에게 있어 현재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은 인생의 2/3입니다. 그리고 그에 바탕한 경험만이 20대가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리고 도태된 자는 도태된 자로서의 패배감을, 승리한 자는 승리한 자로서의 우월감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갑니다. 그 어느때보다 현실을 왜곡시키는 현대의 다양한 오락을 접하고 있는 20대가 패배자는 냉소적일 수밖에 없고 승리자는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물론 자기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함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여태까지 밥벌이를 위해 살아온 저는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의 해체와 생존의 위협, 그리고 강요된 생존경쟁을 모두 체험한 20대가 그 어떤 도움없이 어떻게 인식을 깨칠 수 있겠습니까. 386세대는 그 문제에 너무 무관심하고 무책임했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은 이들에게 변명할 여지가 없듯이 후대를 위해 어떤 길도 남기지 않은 선대들도 후대를 매도할 당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진한 사항. 그리고 지적받아야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기탄없이 가르쳐주십시오.
최대한 성실하게 살피겠습니다.
by blus | 2008/05/10 00:25 | 謹弔 DEMOCRACY | 트랙백(6) | 핑백(6) | 덧글(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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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푸른불꽃의 세상! at 2008/05/10 02:46

제목 : 자가 생존.
누가 20대를 죽였는가0. 언젠가 배틀공감을 한번 띄워볼까-하는 대단히 부정적인 생각으로 88만원 세대에 관한 리뷰를 썼었다. 내가 어설프게 말하는 것 보다, blus님이나 피스님이 훨씬 더 여러분에게 좋은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리라 싶어 길게 안쓰겠다.1. 나와 친한 사람들은 100% 투표를 했다. 아, 중국에 가있는 놈과 기타 해외에 오래 체류중인 친구들을 제외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장 충격이......more

Tracked from 너와집 at 2008/05/10 15:40

제목 : 마이 제너레이션 애새끼들 투정에는 좌우도 없다
누가 20대를 죽였는가극좌에서 극우까지 완전히 동일해. "우리 보고 속물이니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다느니 욕하는데 그렇게 만든 건 니들 386세대라구!" 좆까라 그래. 우리가 무슨 사탕 빨고 있을 나이니. 세상 좆같이 된 데 80년대 학번들 잘못이 있다면 90년대 이후 학번들에게도 그만큼 책임져야 할 몫도 있는 거지. 어디 모든 사회 모순의 책임을 바로 윗세대......more

Tracked from Deadly Straw.. at 2008/05/10 17:20

제목 : .
누가 20대를 죽였는가...more

Tracked from toRoad™님의 이글루 at 2008/05/10 19:50

제목 : [ ? ] ...절망의 끝은 없다.
제목 : 누가 20대를 죽였는가...담배 피웠다고 빳다를 친 선생님을 "개새끼" 라 욕하고, "양아치는 내 제자가 아니다" 라며 무시한 철학(?) 있는 선생님에게 "사랑해요" 를 외치는 10대들이 나는 정말 무섭다.그리고... 이제 그들이 올때가 되어간다....more

Tracked from 나눔이 있는 오름직한 동산 at 2008/05/10 21:24

제목 : 20대라...
요즘 이글루스에 20대에 관한 이야기들이 뜨겁다. 이미 수년전부터 '요즘 젊은이'들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우석훈씨의 &lt;88만원 세대&gt;는 그런 20대에 대해 본격적인 분석의 시발점이 되었다. &lt;88만원 세대&gt;는 386세대인 저자가 나름 20대를 이해해보고자 쓴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20대개론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최근 총선에서 투표율 19%라는 루머때문에 안그래도 욕먹는 20대가 더 '개새끼'가 되어......more

Tracked from Mellon Colli.. at 2008/05/10 22:47

제목 : 홍세화씨의 ‘그대는 무식한 대학생’론과 현재의 20대들
누가 20대를 죽였는가그대는 무식한 대학생, 이라고 홍세화씨가 자주 성토하듯 말하곤 하는데. 나 또한 20대 초반에는 감동하고 공감했던 글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은, 우리는 왜 이렇게 무식할 수밖에 없었을까, 라고 하는 사실.며칠 전에 동생이 촛불 집회에 나가고 싶어서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돌렸더니, 약속 있어, 학원 가야 해, 귀찮아 혹은 아무 말 없이 씹는 답문들만 왔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때 청계광장을 메운 1......more

Linked at 도라지 타령 : 어떤 글을 읽고. at 2008/05/10 10:20

... 누가 20대를 죽였는가?당신들이 이 밥상 차려주지 않았나요?차려준 밥상 그대로 받은 우리가 무슨 잘못인가요?우리에게 이따위 허름한 밥상 차려준 당신들을 혐오하고 증오합니다.라는데...이보셔. ... more

Linked at 날개 없는 천사 : 사랑하는 .. at 2008/05/14 03:41

... 누가 20대를 죽였는가우석훈이 20대를 비난할 자격이나 있나?글에 들어가며"누가 20대를 죽였는가"라는 글을 보고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현실에 대한 처절한 절규, 기성세대에 대한 ... more

Linked at FOR Trend Setter.. at 2008/05/15 01:16

... 누가 20대를 죽였는가 ( from blus)우연히 한 글을 읽었다. 일정부분은 공감도 가고 또 일정 부분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같 ... more

Linked at 카도님은 캢이다 : 2008년.. at 2008/06/19 22:42

... 누가 20대를 죽였는가 - by blus위의 포스팅을 보고 나도 평소에 생각하던 걸 정리하고 싶어졌따.'20대 사이에 먹고사니즘이 팽창한다는 것은 곧, 이 사회가 ... more

Linked at Days of being Wi.. at 2008/06/30 21:41

... 누가 20대를 죽였는가이십대 개론에 대처하는 이십대의 자세 님이 지난 포스트에서 말씀하신 현재 이십대의 정치적 무관심과 패배의식의 여러 원인은 수렴하면, 386 세대가 만들 ... more

Linked at Days of being Wi.. at 2008/06/30 21:44

... 누가 20대를 죽였는가미안하지만 난 투표 참여가 필수인지 자랑인지 잘 모르겠다. 30-40대, Would you please 닥.쳐.줄.래.? 이런 포스트 접하다 ... more

Commented by 낭만여객 at 2008/05/10 00:32
명문입니다! 마지막 성토에 진심이 담겼네요.
Commented by 위시 at 2008/05/10 00:47
소악마의 정체는 인간성을 잃어버린 무한경쟁쯤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386이 다 민주화 참여한 양 헛소리들 해대는데, 실제론 그딴 거 없죠. 민주화의 열매를 맛보기만 하고 따러 가지 않은 386의 거세당한 20대에 대한 책임전가는 구역질 그 자체입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0:52
/낭만여객님
솔직히 좀 울고 싶습니다.

/위시님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교육체제, 소비를 욕망하도록 유혹하는 사회체제-세상에, 심지어 서태지마저 광고에 튀어나와 차를 사는 것이 진보를 향한 열정이라고 말하는 세상이 올 줄이야. 죽고 싶습니다.- 밥은 우리의 손에 있다며 굴종하게 만드는 경제체제. 이 모두를 만든 것이 386세대들 아닙니까.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정말.
Commented by FELIX at 2008/05/10 01:04
밥은 우리의 손에 있다며 굴종하게 만드는 경제체제. 이 모두를 만든 것이 386세대들 아닙니까 <- 우와 대단합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저는 20대지만 20대 후반으로 386의 정서와 더 공감하는 사람입니다만 대통령이 되어서조차 여당에서도 비주류였던 386이 무슨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이런걸 만들어 냈을까요?

Commented by 비로그인 at 2008/05/10 01:40
그냥 좀 반성하지 그럽니다. 386세대가 뭔 악마에게 영혼을 팔며 그들과 합류했나요? 자기가 정말 잘못했을 때는 입 꾹 다물고 반성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추합니다. 십대 고딩보다 못한 대딩들 주제에 변명이나 하고 있으니...
Commented by 러브앤피스 at 2008/05/10 01:59
비로그인/내 글에도 똥을 싸질러놓고 가더니 여기에도 똥을 싸질러놓고 갔네요. 내 글에 단 댓글 그대로 답니다. 386세대들은 이게 투정으로 보입니까? 나는 386세대들을 증오의 대상이 아니라 혐오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무엇을 위해 싸웁니까? 누구를 위해 싸웁니까? 누구에게 맞서 싸웁니까? 셧 업! 20대가 무슨 잘못이 있죠? 20대 잘못은 전혀 없습니다. 20대가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전형적인 386세대들의 명박스러움입니다. 예전에 아는 교수님이 당신같은 것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었죠. "이게 뭔 개소리야" 나는 좀 다르게 얘기하고 싶네요. "유 쥬 플리즈 닥쳐줄래?" 동어반복 하자는 것도 아니고 내 글이 이해가 안되면 나서지 마세요. 자꾸 상황논리 들고와서 논점일탈 하지말고.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2:01
/비로그인님
비로그인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반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 말은 20대 욕하는 386들에게 같이 좆잡고 반성하자는 글이고요.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2:05
/러브앤피스님
러브앤피스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덧글을 달려다 길어지다보니 그냥 핑백으로 드렸네요. 그러니까 비로그인님께서는 당장 혁명을 일으켜서 지금 잘못하고 있는 애들 목을 따버리지도 않으면서 뭘 지껄이고 않아있냐는 말씀같은데 논리가 괴하긴해도 속뜻은 맞을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비로그인님
그러니까 비로그인님도 저처럼 지금 당장 혁명을 일으켜서 잘못된 것들을 변화시키는 못하시고 계시니까 저랑 직장에 담배하나 박고 반성합시다.그려
Commented at 2008/05/10 02: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2:17
/FELIX님(글에 오타가 있어 다시 답니다.)
많은 386분들이 그 체제에 대항하시고 있다는 사실은 압니다. 그러나 과연 그 수가 얼마나 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매도하는 편에 서있는 386은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전 아직 24이라 경험도 적고 아는 것도 미진하지만 제가 경험한 사실에 따르면 최소 제 직업인 공인중개사 내에서 땅투기에 조직적으로 관여하시는 분들은 대개 4~50대의 분들이시더군요.(아직 2~30대들은 그런 일에 손도 못대는 송사리들이고) 그리고 지금 현재 비정규직법안등 생존기반을 위협하는 법안들을 성사시킨 사람들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제가 하는 일이 부동산열풍에 도움을 주는 일 같아 저번달 말에 그만두고 제 이름이 걸린 간판도 내렸습니다. 네. 찔려서 직장도 때려쳤어요. 이건 제 개인적인 선택에 따른 일에 불과하지만 지금 사회체제가 만들어진 시기에 사회에서 가장 왕성한 정치-사회-경제 활동을 했던 것은 386세대들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전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설사 그들이 그런 체제를 수정하려고 했고 지금 하고 있더라도 20대들은 그런 체제속에서 살아왔어요. 그런 20대인 제가 그런 말을 할 당위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2:38
/비공개님
10대 때인 중고딩때는 집나간다고 여기저기서 돈이나 벌고 다니느라 솔직히 이런 생각가지고 있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전 지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그 세상에서 제가 지금보다 더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세대들이 만든 세상은, 특히 '지금'은 살아있기가 끔찍하기까지 하고요.

결국 인간이 믿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아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게 모든 것은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자신을 믿고 그런 자신이 바라는 세상을 바랄 따름이지요.

불신의 시대이자 상실의 시대입니다.

전 '우파'니 '좌파'니 하는 일반화된 개념을 별로 안 믿기 때문에 님을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인간은 개인일 따름인 걸요. 그런 개인을 어떠한 전체로 일반화 시킬 때 왜곡이 일어나는 것이겠지요.

좋은 덧글 잘 보았습니다.:)
Commented by 러브앤피스 at 2008/05/10 03:23
blus/제 생각과 많이 다르네요. 저는 20대와 386세대가 같이 반성하자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건 20대에게도 일정부분 잘못이 있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죠.

20대 개새끼론을 디테일하게 들어가볼까요? 20대가 무슨 잘못이 있나요? 20대 19% 투표론은 이미 거짓말임이 드러났죠. 20대는 잘못이 있는 386세대를 씹을 권리가 있지만 잘못이 있는 386세대가 잘못이 없는 20대를 씹을 권리는 없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386세대들이 주장하는 20대 개새끼론은 미안한 짓을 한 386세대들이 미안해야 할 20대에게 오히려 이명박처럼 자신의 잘못을 뒤집어 씌운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똥묻은 386세대가 지 똥은 보지않고 오히려 겨도 묻지 않은 20대를 욕한다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격인 셈이죠. 그런 인식이 심층의미에 내재되어 있어야 386세대들 우 쥬 플리즈 닥쳐줄래? 라는 표층의미로 표출될 수 있는 겁니다.

내가 386세대를 증오의 대상이 아니라 혐오의 대상으로 보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나는 이중잣대를 위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위선으로 느껴지는 386세대들에게 역겨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물론 이건 모든 386세대들이 아니라 자기반성의 기미는 눈곱만큼도 없이 20대를 개새끼라고 욕하는 몰상식한 386세대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3:28
/러브앤피스님
제 덧글을 오해하셨습니다. 오히려 20대가 386을 씹어먹을 권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386세대들이 20대를 씹을 권리는 개미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제가 반성하자고 한 말의 의미는 누군가 '나를 찌르려한다면 나 또한 남을 찔러야한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를 저버렸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의 문제는 남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 찔러야 하는 것이 내 형이고 내 부모였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요. 그러하기에 더 안타까운 일이구요.

우리 20대는 '자신'을 너무 잃어버리게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진한 문장으로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bzImage at 2008/05/10 03:34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쯤하고...

20대의 유일한 문제는 "체제에 순응했다" 딱 하나인데,
이걸 뒤집어 엎으려면 20대가 "체제에 순응했을때 굶어죽지 않을 보장이 되던가" 반대로 "가만히 있으면 죽던가" 둘중 하나는 확실하게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둘 다 성립이 되지 않지요. 88만원 번다고 생존에 위협을 받는건 아니니까요. 따라서 20대가 어정쩡한 포지션을 취하는것도 당연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이미 20대는 대학교-취업 테크라는 체제에 순응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20대를 보고 체제를 깨라고 하는것 자체가 이미 늦은 이야기일지도요. 10대는 아직 거기까지 다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차이도 있고요.

제가 생각하는 "20대가 체제를 깨지 않는 이유" 가설은 위와 같습니다. 위에 20대를 [저] 로 바꿔쓰셔도 같습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3:48
/bzimege님
88만원은 생존에 위협을 받을만한 숫자입니다. 현재 제가 사는 1.3평 고시텔의 방세가 월 25만원이고 한달 식료비가 하루에 2000원써서 6만원, 거기에 차비와 최소한도의 사교비(?)를 포함한다면 남는돈은 10만원이 채 안될 겁니다. 즉 최소 한달에 50만원을 남기려고 한다면 어지간한 인간적인 교류는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죠. 인간으로서 존재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20대가 가장 위협받은 일은 그보다 아버지세대로부터 그리고 한국 공동체로부터 강요당한 '생존협박'이죠. 이 협박을 우습게 여길 수 있다면 그나마 나은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협박하는 새끼의 멱살을 잡고 후려치는 것 까지가 '자기자신에 대한' 의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삥뜯어러 오는 건달을 후려친다든지 강간하러 오는 바바리맨 눈까리에 화학스프레이를 뿌려버린다든지하는 것과 매한가지로요.

그러나 20대가 그런 식으로 체제를 향한 저항을 하지 못하는 것은 위에서 말해드렸다시피 윗세대가 20대의 생존전반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먹고 살 수 없다면 인간은 양반댁의 노비로라도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처럼요. 그래서 대학교-취업 테크가 생겨나게 된 것이지요.
Commented by 카도 at 2008/05/10 03:55
먹고사니즘의 발현이 먹고 살 것을 보장해주지 않는 사회를 반증한다는 부분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다만 본질은 그것인데, 어째서 20대가 그 원인을 제공한 이들에게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4:08
/카도님
실례되지 않는다면 본문의 어디에서 그런 뉘앙스를 받으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글이 미진했던 모양이군요.;

덧글에서 '반성'을 언급한 이유는 저 스스로에게 한 말입니다. 또한 이 사회에서는 20대를 비난할 권리가 있는 인간은 20대의 삶을 살고 있는 자기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1122 at 2008/05/10 05:42
우리나라 비정규직 조사에 의하면 20대와 50대가 분포가 가장 높다더군요. 50대.. 바로 20대의 부모세대죠. 당장 취직을 하지 않으면 가정이 무너지는 상황. 자기 삶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닌 20대도 많다는 이야기죠. 말하면서도 남 일같지가 않아서 우울하네요.
Commented by Quency at 2008/05/10 06:45
음... 이건 진짜 좀 궁금한건데요. 20대가 '살아나기' 위해 그러니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6:52
/1122님
가장 힘들게 살아간 두세대에요. 아버지세대는 개발광증에 휩싸여서 착취,혹사당했고 20대는 시스템에 맞는 도구로서의 인재를 만들어내기 위한 경쟁으로 억압당한... 변해야 합니다. 이제는.

/Quency님
숨겨놓았던 글을 하나 수정해서 공개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요.
Commented by 실탄 at 2008/05/10 07:18
아..
나는 왜 이 글에 공감해버리고 만 걸까.
Commented by 琳☆ at 2008/05/10 07:53
육체가 생존한것을 보고 그(그녀)가 올곳게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겠지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5/10 08:22
그냥 읽어보면 사람의 감정샘을 자극하면서 구구절절 옳은것으로 보이고 감성적 동조를 넘어서는 무엇인가를 요구하는글이군요. 한국블로그 아니 지금 전세계에 퍼져있는 블로그중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자기일기를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자기 감성의 전파 수단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냥 반문한번해봅니다. 당신이 말하는 소악마라는 무엇입니까? 소악마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기존사회의 제도? 기존사회의 기득권? 기득권세력에 순응하면서 사는 소시민들? 다시 한번 물어봅니다. 오늘날의 역사관으로 중세 십자군운동을 오늘날에는 비판의 대상이지요. 많은 한국사회의 블로거들이 거기에 동조하고요. 그렇지만 그 시간에에 그 공간에 살아간 사람들과 주인장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5/10 08:33
남보라고 신나게 포장하고, 거기에 사람들이 동조하길바라고, 또한 반응을 원하시기에 블러그활동을 하시는 거라 봅니다. 요즘 블로그를 둘러보면 다양한 이야기 하지만 결국은 하나의 감성을 요구하지요. 그 감성에 적대적이지는 않지만 무미건조한 반응을 '지나가다' 한글자 남깁니다. 그냥 한국사회는 그냥 거세된 숫소가 잃어버린 성욕대신 왕성한 식욕을 보이는거라고....
Commented by Joshua77 at 2008/05/10 08:59
아나키즘과 실존주의... 그 끝은 허무주의입니다. 허무의 끝은 자살인가요?
실존주의가 허무를 넘어서려는 가능성을 보이기는 한다만, 결국 사람은 실체를 원하더군요.

386세대는 제 웃대 세대이군요. 그들 역시 한계가 있다고는 합니다만,
20대들의 변명역시 냉엄하게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 관점에서는요.
님께서 쓰신 글을 봐서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세대건 그 세대에 맞는 시험이 있었고, 적어도 제 웃대
386세대는 나름대로의 정체성은 찾아가고 있습니다.

20대들의 시험만이 그리 특별했을까요? IMF가 그렇게 절대적인 시대
적민 명제였을까요? 그들도 그들에게 닥친 시험을 넘어서야 합니다.
완전히 극복은 못해도, 적어도 그들의 정체성은 규정해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10대들은 단지 가능성 뿐이기에, 아직 판단할 단계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무언가 표출한다는 점에서부터 가능성을 엿볼 수는 있었습니다.

시험이 없는 세대는 없습니다. 지금의 20대들이 특별한 시험을 당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냉정한 평가를 안줄 수는 없네요.
Commented by Joshua77 at 2008/05/10 09:01
물론, 글쓰신 마음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런 글 속에서 몸부림의 흔적이 걸쭉하게 느껴져서 말이죠.
인식하고 나아가려는 모습에 격려를 드리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9:13
/실탄님
실제로 20대의 부모들과 우리 20대들이 그러한 상황에서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미진한 글에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琳☆님
결국 지금의 자아가 진정한 자기자신이라는 확신이 없이는 모든 삶이 헛되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아나가야 하는 것이겠지요.

/지나가다님
저는 제가 아는 것 이상을 말할 수 없고 말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인간이 안다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아마 자기 자신뿐일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저에 바탕한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미진한 대답이 되더라도 아직 어리고 많이 미진한 이가 남기는 글이기에 너그럽게 용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적하신 바대로 소악마의 실체를 저 또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의지, 지금 상태보다 더 자유로운 나를 원하는 의지를 억누르는 강요. 경쟁에의 강압, 내가 바라는 세상을 원할 수 없게 만드는 강제, 우리를 거세시키는 모든 것들은 전 소악마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님도 분명 그러한 것의 존재를 느끼셨기에 거세라는 표현을 사용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칸트는 순수이성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지성이란 이성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감성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해 이성만을 존중하던 세계관을 재정립시켰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에 대항해 앞으로 나서서 '그것은 아니다. 잘못되었다.'라고 말하는 일에는 이성못지 않게 감성의 역할도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제 글이 감성적임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제가 남에게 보이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글을 쓴다고 말씀하신 것은 사실입니다. 전 더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읽어주길 바랍니다. 더 많은 저의 동시대들이 제 글을 읽고 설령 저와 다른 세상을 꿈꾼다하더라도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것을 원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바람에 따라 행동한다면 제가 사는 세상이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 믿기에 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미진한 글을 읽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저도 지나가지만 at 2008/05/10 09:24
위의 지나가다 님의 말이 이상해서 한마디 적지 않을 수 없네요.
공개블로그라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남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개일기장의 성격을 띕니다. 님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쓴다'라는 것이 마치 나쁜 일인양 뉘앙스를 품고 말씀하시는데요, 그게 뭐가 나쁩니까? 이 글이 위선적이라 이겁니까? 그런 님은 위악적으로 보이네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부터 다시 곰씹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9:34
/Joshua77님
아나키즘을 허무주의로 생각하시는 것은 오해입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아나키스트인 러시아의 바쿠닌,크로포트킨 맑스와 엥겔스의 사회주의를 비판하고 현재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정치가로 인정받는 프루동, 문학과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 했던 톨스토이, 스스로를 공동체를 사랑하는 무정부주의자라고 말했던 간디. 이들 모두 현실을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기위해 실천했던 사람들입니다. 또한 아나키즘은 사회속의 개별적인 개인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고 확립하여 자신의 주권을 깨닫고 실존주의는 자신의 의지와 이성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여 삶의 허무에 대한 극복을 말하는 학문입니다. 많은 살마들이 그것을 허무주의로 오해하는 것은 아마도 국내에 있어 아나키즘과 실존주의가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프랑스 철학의 어머니라 불리는 가장 유명한 실존주의자인 사르트르는 나이 예순에서 파리의 역사에서 자신의 글을 적은 찌라시를 돌리는 방식으로 실천했던 사람이고 68혁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르쿠제는 자신을 두고 아나키즘적 실존주의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허무주의자라고 오해되는 실존문학가 카뮈와 카프카는 모두 산업화된 사회를 살아가며 도구화, 사물화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특히 카뮈는 스스로 사회의 전면에 나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주력했던 지성들입니다. 아나키스트들과 실존주의자들은 허무주의자나 폭력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공동체의 존재를 인정하되 철저하게 상호하달식으로 강요되는 권력적인 권위와 힘에 바탕한 강압을 부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의 모습을 더욱 명확화시키고 실체화시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들입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09:46
/Joshua77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결국 개별적인 것이고 그 개별적인 삶의 여로에 절대적인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인간은 먹지 않으면 죽게되는 것처럼 생존은 절대적인 것이고 그런 밥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삶을 버렸던 IMF는 최소 20대들을 먹여살리던 우리의 아버지들에게는 절대적인 고난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IMF는 최소 50대들에게는 절대적인 명제였고 그 절대적인 명제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부모들에 의해 길러진 20대는 그 명제에서 자유롭기란 결코 쉽지 않을 문제일 것입니다.
지적하신 바대로 우리 20대는 이겨내야 했던 그 명제에 굴복했습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현실과 우리들에게 자신들의 사회를 강요하는 386세대에게 앞으로 나서서 우리의 의지와 우리가 바라던 세계를 요구하는 것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대들은 탈IMF라는 국가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한 정리해고라는 '버림'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으며 버려진 가장들의 무기력함과 가족의 해체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것도 20대가 그것에 저항할 만한 능력이 없을 때에. 그러하기에 20대는 그 공포와 괴로움을 누구보다 생생히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그 이후에도 20대에게 '인적자원'이라는 낙인을 찍고 '생존을 위한 경쟁'교육에 우리를 밀어넣은 것은 분명 386에 의해 성립된 정부입니다. 그러하기에 최소 20대들에게는 386을 비난할 당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20대가 완벽히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IMF와 같은 공포와 위협이 찾아올 때, 그 공포를 소년기시절에 각인당한 우리 20대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를 대비해 인식을 깨치는데 도움을 주고 행동할 수 있는 길을 닦아줘야하는 것이 우리 앞세대의 의무이고 그들이 마련한 기회를 제대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 20대가 다시 살아나는 길이고 그로인해 우리 공동체가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진한 글 읽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미진한 점이나 오류가 보인다면 따끔한 지적을 부탁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at 2008/05/10 10:43
20대가 어떤 측면에서 윗세대들로부터 당했다는 건지 도통 알수가 없네요. 그럼 우리 부모세대는 또 얼마나 잘 지내왔고 그것을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떠넘긴거란 말이죠? 어떤 시대의 어떤 세대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점은 있기 마련입니다. 피해의식을 갖고 그것에 울분을 토할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바뀌는 법부터 찾기 바랍니다. 당신이 알지 못하는 곳에 있는 많은 20대들은 지금 당신 생각보다 훌륭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에 연민을 표하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일은 없지 않나요? 모두가 똑같은 권리가 있지만 다 똑같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으로, 저는 잘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11:02
/朴님
미진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적하신 사항에 대해서 제 구체적인 의견을 다시 본문에 추가했고 세상에서 자기 연민이 가장 바보스런 일임을 저 또한 경험했고 위의 글을 그런 의미로 쓴 글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저 스스로도 반성하고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마지막에 링크한 글도 한번 읽어주시고 미진한 점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386 at 2008/05/10 11:03
:)
피식

사회생활 잘 해보게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11:10
/386님
미진하지만 중학교 2학년때부터 주유소일을 시작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돈을 벌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사회생활과 밥벌이를 나름대로 열심히했다고 생각하기에 비웃음을 받을 정도로 형편없는 삶을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zerose at 2008/05/10 11:19
민주화를 이루어낸 것은 좋았지만, 사회의 모순점까지 잡지는 못하고,
거기다 IMF터지면서 몸보신 모드로 들어간 386세대를 뭐라고 할
마음은 없습니다만, 최소한 살아남으려고 아둥바둥 하는 20대들에게
뭐라고 하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레드진생 at 2008/05/10 11:21
20대 후반, 미취직자입니다만.
말씀하신 분께서 정권에 대해 환상을 갖고 계시지 않은가 합니다.
교육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386의 정권은 겨우 5년, 그리고 그 5년은 교사수 늘리기조차 충분히 하기엔 짧은 기간입니다. 끊임없는 큰 정부 논란과 대다수 갑남을녀들의 싸늘한 시선 속에 그나마도 쉽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5년 정권 잡았다고, 지난 50여 년 간의 역사가 일변하는 마법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법을 바란다면 독재자를 불러와야죠.
....결국 이상이 너무 높으신 게 아닌가 합니다. 몇몇 386에 대해서는 충분히 욕할 거리가 있지만, 지금의 현실을 남겨준 것이 그들이라는 인식은 공감하기 어렵네요. IMF 이후 우리나라가 처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그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해 왔는지, 이번 5년 동안 충분히 밝혀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8/05/10 11:49
386이 남겨준것이 있냐 없냐는 이제 드러날것입니다만.


중요한것은 386이 과연 얼만큼 현실에 머리를 싸맸고 20대에게 그걸 전파했냐의 문제입니다. 문제인식 하고와 안하고의 차이는 꽤 크다고 보고, 제 입장에서는 그 문제전파는 생각보다 취약하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10년밖에 시간이 없어서,

라는 이야기가 종종 들립니다. 그건 이해합니다만 그럼 최소한 국민전체에게 우리나라를 우리가 정권잡고 만져보니 이런이런것들이 문제가 심각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해결하겠습니다. 라는 정도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노무현 김대중대통령시절, 제일 부각된게 경제문제다 보니까 그에 몰두한것은 사실인데, 그거도 그거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좋아질 정책에 대한 이해를 올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노무현의 정책 몇가지는 분명히 지금 곰곰히 보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에 대해서 과연 국민에게 얼만큼 이해와 협력을 제대로 요구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조중동이 그에 대한 차단을 극도로 올려놨을수도 있습니다만,

분명히 말할것은 20대나 386이나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자시고 할 상황이라기 보다는 현재 문제점이 뭐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방안을 골빠지게 짜야 할 상황이라는겁니다.

가뜩이나 수뇌부가 저렇게 정말 그야말로 골빈원숭이가 웃고갈정도로 심각하게 막가는데 가장 역동적이고 사회참여가 가능한 세대가 정신을 차려야죠. 안그럽니까?

그럼 일단 20대들 전체에게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 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근데 국회의원중에 그렇게 20대와 386에게 그런걸 전파하는 사람을 본 기억은 별로 안나는군요.
Commented by ㅇㅇㅇ at 2008/05/10 12:47
386 세대들의 자식들이 88만원 세대들을 역착취할것 같습니다만

Commented by 새우눈 at 2008/05/10 12:50
20대는 죽느냐 사느냐 선택사항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의 낀세대 10들을보며 저들이 정신차리길 빌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386이 남겨준건 없습니다

386은 진보라는 이름으로 자기이득 챙기기였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386이 자행한 이 현실은 돌고돌아 88만원세대들이
그 386세대의 자식들을 착취할껍니다

아 물론 현재 10대들이 정신차리냐 아니냐에 달려있구요
10대들도 정신못차리면 386세대의 자식들은 이 10대한테도 착취당하는
어마어마한 세대 경제 인질 사태가 발행할껍니다....

386세대의 자식들...그리고 지금의 386들은 자신들의 과오
연좌제와 비슷하게 호의호식한 댓가를 자식들이 감당하게 될껍니다
Commented by 太虛 at 2008/05/10 12:54
오옷; 이오공감 오르셨군요; 이 엄청난 댓글수;
저 개인적으로도 20대가 겪는 시련이 그리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싸우는 능력을 거세당한 세대인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그렇게 배워왔으니까요. 저는, 우리들은요.
Commented by 淸楚純潔 at 2008/05/10 13:00
제가 불만많은 20대였을때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계시네요.
무언가를 잃지 않으면서 고민하는 문제는 언제나 해결이 어렵습니다.
아무튼 문제해결을 위해 무언가를 하나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시에 제가 포기한것은 타인의 인격과 능력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요약하고 문제를 집어낸다면
"주어진 환경 내에서 문제점에 대한 변화가 있기를 원하지만 다른자가
원래 만들어 놓은 툴 내에서는 문제점해결의 가망이 없다"
정도겠네요.

제가 딱히 여기에 쓰지 않아도 저 요약한 글에서
능히 문제점을 찾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사람 혼자서 할 수 있는일은 극히 적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는것과 하는것의 차이는 숫자로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0과 0.1이라도 말이지요.
내가 괴로운 문제를 다른이의 손에 맡기지 마세요.
그 해결책을 고심하고 또 고심하시기 바랍니다
그건 시간낭비가 아니고 아주 바람직한 발전의 길입니다.

더 나은모습 보여주시기를..
Commented by T at 2008/05/10 13:19
77년생 32세입니다만, 어쩐지 29~35 사이의 세대가 386에 싹 쓸려들어간 느낌이 드는군요 ^^; 저희는 일종의 낀세대이려나요. 한때는 X세대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지적이라기보다는 이런 애기도 있다, 하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렸을때 반공교육을 받고 자랐고, 데모는 악당들이 하는 거라고 믿었습니다. 중학생때 청문회를 하는데, 악당과 싸우던 훌륭한 지도자가 암말도 못하고 개망신을 당하면서, 사실은 그가 악당이었음이 밝혀지더군요. 어린 나이에 충격이 대단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운동권은 죽어가고 있었고, 명백히 폭력집단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어렸을 때 세상이 뒤집히는 걸 본 이상, 누구도 믿지 않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서 운동권에도 전혀 동참하지 않았지요. 개발독재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지닌 소시민 부모님(50년대생)의 주장도, 세상을 바꾸었다던 형님네들(80학번 세대)의 주장도 영 마뜩치 않았는데 세상은 우리에게 "규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X세대라는 이름을 붙여주더이다. 그랬겠지요. 신뢰하고 있는 주의주장이 다 제멋대로인 세대가 어떻게 규정될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에게는 "부모님의 심각한 위기"였던 IMF가, 우리에게는 "당장 내가 가장이 되어야 하는 시간"으로 들이닥쳤습니다. IMF당시 X세대의 부모님들은 명예퇴직/정리해고의 경계선상에 서 있던 분들이었고, 그 분들이 경제권을 잃는 즉시 그분들을 먹여살릴 책임은 우리에게 떨어졌습니다. 저만해도 당장 먹고살기 위해 월 40만원(정말로!) 짜리 직장에 취업하고 아르바이트를 덤으로 뛰었습니다. 88만원짜리 생활도 했고, 좀 나아져서 110만원짜리 생활도 했습니다. 제 주변 동갑내기와 약간 위 선배들은 그때 사방팔방 취직을 위해 아둥바둥 뛰었습니다. 지금은 그래서 그나마 좀 덜 숨가쁘게 달리게 되었습니다만.

세상에 대한 투쟁이나 주의주장과 관계없이, 체제와 관계없이, X세대의 정치적 선택은 이러한 상황들에 맞물려 있습니다. 고백하건대, 별로 20대를 챙겨줄 여력은 없었네요. 체제 전체라는 거대한 악마와 싸워야 했던 386, 88만원 세대라는 힘겨운 현실을 지고 있는 20대 사이에서, X세대는 현재 "민주주의는 날로 먹고, 20대보다 위에 앉아서 노닥거리는 놈들"로 비춰지는 모양입니다 ^^; (아니면 존재감 제로던가요)

지극히 X세대답게 얘기해 보자면, 이런 가르기는 386이 하건 20대가 하건 전혀 실질적이지 못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세상에 남을 비난할 권리가 "전혀"없는 사람은 없고, 비난당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세상을 한탄하며 주저앉기도 쉽고, 주저앉은 사람을 손가락질하며 욕하기도 쉽습니다. 답답함을 한탄하는 글이 돌아다니다 보니 감정만 서로 부채질하는 형국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운차게 달리며 애쓰는 20대가 월등히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직접 만나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386, X세대, 20대라는 일방 카테고리로 묶어서 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어나서 달릴 방법을 생각해 보자는 거죠.

20대가 보기엔 386이 호의호식하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바로 옆에서 본 바로는 그쪽도 아둥바둥 살기위해 죽도록 달리는 중입니다.다들 죽도록 달리는 중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겁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아마 여러분보다 제가 더 386에 대한 반감이 많다면 많습니다. 입으로는 새로움을 외쳤어도 결국 집단적이고 봉건적이었던 그분들 문화에 데긴 또 엄청 데었으니까 말입니다.

썰이 너무 난잡한데, 요약하자면 이겁니다. 정말 맘먹고 투쟁할게 아닌 다음에야 집단으로 상대를 생각하지 맙시다. 한쪽이 그러고 있다고 해서 이쪽도 똑같이 놀면 곤란합니다.
Commented by 비로그인죄송합니다. at 2008/05/10 13:21
주인장님처럼 해박한 지식도, 그에 합당하는 글재주도 가지고 있지 못하기에
비로그인으로 글을 남기는 점 양해바랍니다.

이제 막 30대 진입해서, 사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바둥거리다 보니,
예전 제 20대의 고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당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던 제게 한 선배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 나는군요.

'냉소는 발전이 없다.'

발전의 가능성을 본 것 같아 다행입니다.

배부른 소리 일수도 있지만, 머리 터지게 고민하십시오.

윗 분도 말씀하신 것처럼 발전적인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저 역시 나태함을 극복하고, 고민을 다시 해봐야 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Sinny at 2008/05/10 13:43
아실 것을 다 아시고, 먼저산 세대들에 대한 원망섞인 질타를 제외하면 아주 체계적인 글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소위 386세대들께 이 글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20대로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리플들의 봇물 속에 얼마나 읽혀질라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20대는 진실을 알기를, 혹은 말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입니다.
진실을 알게되면 선대를 원망할 수 밖에 없고, 또한 선대를 원망해야만이 비로소 진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저 역시 많은 것을 깨달으려 노력했습니다만, 선대를 원망하고 죽여야만 하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반면에 그런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글을 쓰신 글쓴이분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며 대단하다고 말하고픈 용기가 아닌,
비통하고 침울하며, '결국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겠지'라 되뇌이는, 참으로 부족하고 미진할 수 밖에 없는-글쓴이의 표현을 빌려썼습니다.-대단한 용기입니다.
예, 20대는 이렇게라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좋은 방법 놔두고 비난과 원망섞인 질책을 하면서 이를 알리려 하느냐, 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이것 말고는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저 역시 오랜기간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왔지만, 다른 방법은 도저히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의 부모와 형을 죽여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20대의 현실을 알아주십시오.
이렇게라도해서 20대의 정황을 세상에 여과없이 알린 글쓴이에게 같은 20대로서 '당신이 그저 최고였다'라는 말을 차후에 하고 싶군요.

386세대들에게 인정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이 사실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20대의 손에 죽어야만 할겁니다.
그것을 강요할 수 없음은 막론하고, 저희 역시 그 누구도 그런 사실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의 목숨을 끊으려 하는 것이구요.

그러나 세상이 뜻밖에 20대를 필요로 합니다.-이것은 현시대의 20대의 한계인 생각이지만-사실은 20대가 뜻밖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단체를 위해 언제나 존재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대부분의 20대는 그런걸 배운적이 없기에 잘 모르지만요.
20대더러 살아남을 것을 요구하고, 진실을 깨달아 세태를 움직여 주기를 요구합니다.
저희 역시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런 말을 하는 386세대들은 자신들의 그런 요구가 얼마나 심각한 모순속에 빠져있는지를 '적어도' 알아야합니다.
386세대들은 자신들이(혹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우리에게 움직일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런 386세대들을 죽여야만 합니다.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자기를 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모순입니까? 저희가 그러면 예하고 칼을 들고 찾아가 배를 찔러 드려야 하는 것인지요. 스스로의 무덤을 파고 있다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선대들은 모릅니다. 20대의 상황이 어떻고, 때문에 어떤 모순을 불러오게 될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우리에게 진실을 깨달아라, 움직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물론 다르게 생각하면
386세대들의-자신들이 과거에도 그래왔던것처럼-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며 그런 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숭고한 희생이란게 한낱 종이 한장의 가치보다 가볍게 바뀌어버렸습니다.
글쓴분의 표현이 참으로 적절한데, 과거 싸워왔던 존재가 한마리의 거대한 악마였다면, 요즈음의 악마는 절대 다수의 소악마들입니다.
그 악마들은 개개인 모두에게 적어도 한마리씩 붙어있습니다. 희생으로 승부하려 한다면, 국민들 전원이 자기 희생을 실현하여야만이 가능합니다.
여느때보다 지혜로워야 할 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토록 강하다고 믿고 있던 집단의 존재가,
매스컴의 횡포, 대중의 선동등에 의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악마들은 집단이 가지는 힘에 크게 당해본적 있습니다. 때론 자신들의 입지를 잃어버리기 까지 했습니다.
그런 그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지금 다시 이 땅에 나타났겠습니까?
그들은 모든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벌써 집단이 가진 한계점과 취약점을 이용해 횡포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런 세태에서 승리하려면 가차없이 집단은 깨어져야만 합니다.

개개인이 모두 지혜로워져야합니다.
집단의 힘에 기대어 이득을 취하고, 힘을 증폭하는 구조로는 저들이 가진 전염성 강하고 집단의 뿌리부터 뒤흔드는 수단에 의해 그 힘 고스란히 빼앗길 가능성이 너무도 큽니다.
우리는 모두 집단을 깨트리고 개개인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집과 이기심으로 충만하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다른 모든 타인과 투쟁하던-속히 말해 집단의 힘 이전 시대의 개인-그런 개개인이 아닙니다.
모든 이가 윤리와 도덕등의 논리를 완벽히 이해하고, 굳이 집단처럼 공동체 의식을 가지지 않고도 공통된 삶의 목적을 공유하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 도울줄 아는, 그런 개인이 되어야합니다.
그것은 집단이 아니기에 그는 쉽사리 선동되지 않을 것이며, 서로의 의식이 맞닿아 있는 것도 아니기에 전염성 세뇌에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떨어져있지만 서로 공유하고 있는 목적이 있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기에 오히려 집단이 가진 한계성을 극복해 이전보다 훨씬 강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이상 집단의 힘이 필요치 않게끔 완벽에 가까운 성현의 존재가 되어야합니다.
자신이 완벽할 수 있을 할만큼 완벽해져야만이 됩니다.(어쩌면 그보다 더 완벽해져야 합니다.)
요즘같은 정보교환/공유의 시대에 그것은 불가능한 것만이 아닙니다.
스스로 우리 모두는 시대를 바꿔왔던 옛 성현들만큼 성장 할 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 따라 그렇게 되어야만 하구요.


글쓴분이 쓰신 20대가 살아나기 위한 두개의 방안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사실 읽기가 두렵습니다.
중학교 중반쯤부터 공부를 포기하면서부터 고등학교 졸업후에 3년여간을 방구석에 쳐박혀서, 저 역시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한방법을 구하며 생각해왔습니다.
이렇듯 앞서나가시는 글쓴분이시라면 그 방안에 대해서도 남다를 것이겠지만, 제가 오랜기간 생각해보았을 때 누군가의 희생이 없이 이뤄질 방안은 없었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죽어야만 하고, 혹은 우리 모두가 일부를 잃어버려야만 하고, 그마저도 안된다면 모두가 다 죽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기만 했었는데..
때문에 글을 선뜻 열어보기가 두렵습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8/05/10 13:53
/zerose님
20대가 홀로 모든 책임에 대한 비난까지 받으면 정말 일어설 수 없게 될겁니다. 전 그게 두렵습니다...

/레드진생님
386이 공동체를 그나마 여기까지 이루었기에 제가 말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에 관하여서는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창피합니다. 그러나 교육정책과 비정규직악법과 같은 일방적으로 후대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체제를 386들이 활동할 때 이루어졌다는 것을 20대는 잊지 않을, 잊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20대를 비난할 당위가 없어요.

/그란덴님
제가 쓴 본글이 너무 성급한 판단이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20대의 무관심과 냉소가 소수로서 성립된 것이 아닌 사회전반에 자연스럽게 퍼진 것을 생각할 때면 386의 정부가 교육정책으로 후대의 사유를 선점하고 그것을 시스템에 맞게 고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심은 도저히 버려지지가 않습니다. 과연 386들은 후대에 대한 자신들의 의무를 다한 것일까요?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ㅇㅇㅇ님
그렇게되면 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것 같습니다.
절망의 세상이로군요...
그러나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새우눈님
ㅇㅇㅇ님의 발언은 과연 20대가 착취의 재생산을 반복할 것인지 그 고리를 끊을 것인지에 달린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금 저희가 처한 상황을 끊고 더 나은 세상을 경험해봐야 하겠지요...

/太虛님
생존경쟁의 협박에 잡혀 너무나 많은 사고를 거세당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의 무관심과 냉소의 가장 큰 원인이고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386세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淸楚純潔님
결국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겠죠. 그러나 그 압착기의 압력이 너무 강해서 깨어지지 않은 바위가 너무나도 적습니다. 이를 어떻게하면 다시 뭉치게 할 수 있을지...20대는 개인의 권리마저도 돈으로 사는 것이라고 '경험'으로 익히게 되었을지도 몰라요. 전 그것이 가장 두렵습니다...

/T님
현재 운동권은 사회의 차가운 시선속에서 극히 소수만이 남았고 그것보다 우선 학생회조직은 거의 초토화되어 있습니다. 실례로 05학번으로 학생회활동을 하고 있는 이는 저 하나뿐입니다. 일어나서 달리려고 해도 힘도 근육도 뼈도 앙상해서 너무나 힘드네요. 그나마 약간의 투정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요...

/비로그인죄송합니다님
미진한 글을 읽고서 해주시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고민 열심히하면서 담배도 좀 태워야 될 것 같아요.(웃음)

Commented by ㅈㅈㅈ at 2008/05/10 13:54
20대의 투쟁 대상은 아버지 세대가 아니라 386 세대입니다.

그런데 386 세대는 20대들보고 아버지 세대를 무찌르라고 하고요.

이게 문제가 아니었던가요?

20대들이 받아야 할 사회적 기득권을 386들이 버젓이 쥔 주제에

길거리에 나가 시위하면서 20대의 부모세대들을 무찌르라고 선동하니까요.

Commented by Sinny at